미국에 접해 있는데도 엄두가 나지 않았던 멕시코 여행, 우연히 유튜브를 보다가 여행을 결심하였다. 내가 살고있는 아틀란타에서 그리 멀지않고 시차도 없는 점이 유럽여행보다는 수월하긴 하지만 현지 관광 인프라가 덜 발달 되어 있고 영어 통용이 안될꺼라는 생각에 여행을 망설였는데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피라미드 그리고 똘랑똥코 온천 영상을 보고 바로 비행기 표를 예약했다.
뚜이요 투어의 3박 4일 패키지
광활한 영토에 편리한 대중교통수단이 많지않은 멕시코에서는 자유여행보다는 패키지 여행이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을 했고 결과적으로 현명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현지 교포가 운영하는 투이요투어는 전문지식을 가진 가이드가 오랜 여행가이드경험을 바탕으로 섬세하고 치밀하게 전 일정을 관리해주셔서 즐겁고 편안하게 여행을 마칠수 있었다.
피라미드
드디어 사진으로만 보던 테오티우티칸 피라미드에 왔다. 생각보다 엄청 큰 해의 신전 피라미드 , 달의 신전 피라미드 그리고 3키로에 달하는 망자의길, 그 장대함과 광활함 , 페허가 된 주변 건축물들..... 거의 2000년전에 조성되었고 인구가 20만에 달하는 도시였고 피라미드에서는 인신공양과 식인 축제가 벌어졌다는 가이드님의 설명을 들고 이 천란한 문명과 식인 습속이 어떻게 공존할수있었나, 과연 인간의 이성이라는걸 어떻게 정의해야되나를 생각하게 됐다 , 수키로에 달하는 망자의 길을 끌려가서 피라미드에 도달했던 포로들 , 이들이 인신공양과 식인 제물로 바쳐지는 장면을 연상하니 인류문명의 탐욕과 광기에 몸서리가 쳐졌다.
똘란통고 그리고 엘헤이세르 온천
예전에 아이슬란드 온천도 가보고 코스타리코 온천도 가보았지만 경관면에서는 단련코 똘란똥코 온천이 최고인 것 같았다. 터널 온천과 동굴온천에 도착하자마자 입이 딱 벌어졌다. 세상에 이런데도 있구나.........동굴 천정에서 쏟아지는 폭포를 맞으며 수영을하니 별천지에 온 것같았다 . 다음날 오전 일찍 일일 관광객이 오기전 한적한 테라스온천에서 주변 협곡과 산세를 감상하면서 온천욕을 즐겼다 경치가 아름다워 마치 설악산 권금성 꼭대기에서 온천욕을 하는 느낌이다. 엘헤이세르 온천은 유황온천의뜨거운 수증기가 야외 습식 사우나 역할을 하는데 야외사우나는 아마도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들것 같다.
과나후아토
예전에 은광으로 번영을 누린 도시 , 그러나 스페인 정부의 수탈에 반발하여 멕시코독립의 선봉장이었던 도시이기도 하다. 광산의 갱도를 차도로 사용하고 지상은 차량보다는 사람다니는 인도에 더 많이 배려하는 보행자의 도시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수백년된 건물이 잘 보전 되 있고 골목골목에서 바라보는 도시풍경이 정겹다. 유럽의 중세시대 부터 내려오는 소도시의 고즈녁함과 달리 시끌법적하고 활기가 넘친다. 도시가 예뻐서 토토라는 영화의 배경이 되었다는 가이드님의 설명을 듣고 돌아가서 영화를 봐야겠다고 생각한다. 투이요투어에서 제공한 안내 책자대로 전망대나 오페라 하우스 , 곡물박물관 등 구석구석 찾아 다녔다 . 호텔은 몇백년은 됐을 귀족저택을 개조한 것 같았는데 방이 넓고 고풍스러워 혹시 백작정도되는 귀족의 마스터베드룸이 아니였을까 상상해 본다
JUNI 기이드님께 감사
여행지가 서로 상당히 떨어져 있어 상당시간 차안에서 있었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고 즐거웠다. 가이드님이 풍부한 지식과 현지 경험을 바탕으로 관광지뿐만아니라 멕시코 전반에 걸쳐서 설명해 주셨기 때문이다. 멕시코 전통주를 맛보고 와이너리에서 정말 맛있는 멕시코와인을 시음한 것도 들거운 추억으로 남아 있다. 감사합니다. SUN LEE